이란 남동부 고대 유적도시 밤시(市)의 지진 현장에서 지진 발생 7일만에 3명의 생존자가 극적으로 추가 구조됐다. 이란 국영라디오와 현지 구조관계자들은 생존자들은 9살 소녀와 임신부 1명, 45세 남자 1명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구조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붕괴현장에 매몰되면 최고 76시간까지는견디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면 생존가능성이 떨어져 앞으로 추가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현지 구조팀은 지난 1일에도 11명의 생존자를 구출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5명의 아기가 프랑스 야전병원과 우크라이나 야전병원에서 태어났다고 현지 의료팀이 전했고, 지난 31일에는 참사 후 첫 결혼식도 있었다고 이 라디오는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지진 발생 후 이날까지 사망자 수는 유엔 추정으로는 최소 3만3천명 이상이며, 현지 지방 관리들은 아직은 사망자가 그런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으나 3만 명은 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밤 지방정부의 아사둘라 아라마네시 대변인은 지금까지 2만6천500구의 시신을발굴해 묻었으나 사망자가 4만 명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밤 공동묘지에 3대의 컴퓨터를 설치해 시신의 얼굴과 등록된 주민사진을 대조하는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미국의 이란에 대한 일시 제재 완화 등 미국-이란간 화해분위기에 맞춰 새해들어서는 미국 구조팀이 부상자들을 미국 야전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 지난 1979년이후 양국간의 이같은 유화 분위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참사현장을 방문 중인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 완화에 대해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해봐야겠지만 그들이 최근 몇달간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조짐들은 있다"고 말했다. 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영구적이고완전하게 제재가 풀려야 양국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고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밤AP.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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