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뉴욕과 라스베이거스 등 대도시에서많은 군중이 모이는 가운데 벌어지는 새해맞이 행사를 안전하게 치르도록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샤이스(공화.코네티컷) 하원의원은 테러위협을 우려하며 뉴욕 타임스 광장에서 벌어지는 새해맞이 행사에 참가하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촉구했다. 미국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31일 뉴욕의 타임스 광장과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Strip) 지역, 캘리포니아주의 장미행진 등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행사가벌어지는 곳에 전례없이 경계를 강화했다. 미국은 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테러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테러경보 수준을 다섯 단계중 두번째로 높은 `오렌지'로 올렸다.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지역에는 이날 밤 30만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무장 헬리콥터가 도심상공을 순찰하고 있으며 FBI 등 연방 요원들이 무기나 테러위험 인물들을 수색하고 있다. 스트립지역에는 7만4천344개의 호텔객실이 있고 미국내 20대 호텔중 18개가 밀집돼 있다. 라스베이거스 치안당국은 시 경찰병력의 거의 전부인 2천명의 경관들에게 비상근무를 시키는 한편 약 4천명의 호텔 경비원들에게 수상한 인물이나 물건을 보면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뉴욕시 당국은 타임스광장에 대한 어떤 테러공격도 방지한다는 목표아래 도심맨홀 뚜껑들을 모두 막았고 우편함들을 제거했다. 뉴욕시 당국은 약 75만명의 시민들이 31일 밤 타임스 광장에 모여 새해를 축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뉴욕시가 잘 보호되고 있다면서 "슬프게도 테러리즘을 우리가 항상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걱정은 (테러 담당) 전문인력들에 맡겨두자"고 말했다. 뉴욕 경찰은 호텔과 기념물, 페러 터미널 등에 집중적으로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뉴욕 경찰 커미셔너인 레이 켈리는 말했다. 뉴욕 도심으로 향하는 다리와 터널등지에서는 무작위 차량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하원 테러리즘 소위의 위원장인 샤이스 의원은 코네티컷주의 WVIT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어떤 일이 있어도" 뉴욕의 타임스광장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면 공포가 발생하면 많은 부상자가 나올 장소에는 가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