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 가운데 하나인 CBS가인터뷰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과는 달리 팝 스타 마이클 잭슨에게사실상의 인터뷰료로 100만달러를 지급한 의혹이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마이클 잭슨의 `사업상 동료'의 말을 인용해 잭슨의 아동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기 전 그에 관한 연예특집 프로그램 제작에 500만달러를 지불키로 했던 CBS가 이 사건이 터진후 그의 해명을 담은 인터뷰를 제작해 시사프로그램인 `60분'을통해 방영키로 하면서 100만달러를 더 지급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잭슨의 동료는 "CBS는 사실상 인터뷰 대가로 100만달러를 지불했으나 이 돈은 `60분'의 제작예산이 아니라 연예 프로그램의 예산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이는 CBS가 내부적으로 돈의 항목을 변경한 것에 불과하지만 `60분'이 인터뷰대가로 돈을 지불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동료는 잭슨과 CBS의 협상에 자신이 관여한 데 대한 보상을 지급받지 못했을뿐만 아니라 흑인 분리주의 단체인 `이슬람 민족'의 고위 조직원인 레너드 무하마드가 잭슨의 일에 개입한 이후 그에게 접근조차 할 수 없게 돼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CBS의 크리스 엔더 대변인은 "이것은 패키지 계약이 아니었다"면서 "잭슨의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후 우리는 잭슨이 이 사건에 관해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해명하지 않으면 연예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기 어렵다는 뜻을 잭슨측에 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잭슨은 지난 28일 방영된 `60분' 프로그램에서 성추행 사건 조사과정에서 경찰에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어린이와 함께 자는 것이 왜 잘못인가"고항변하기도 했다. 잭슨에 관한 연예 특집 프로그램은 오는 1월2일 방영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