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이례적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기 위해 모로코를 방문했다가 30일 저녁 귀국했으며 31일 오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정부 대변인인 장-프랑수아 코페 장관은 "국무회의가 평소와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국무회의를 열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크리스마스 전부터 시작되는 겨울 휴가를 이유로 매년 마지막 수요일의 국무회의는 열지 않는 것이 관례다. 정부는 그러나 1만5천여명이 숨진 올여름 폭염기간에 대통령과 대부분의 장관들이 휴가지에서 돌아오지 않아 '정부의 위기관리 부재' '정부 공백' 등의 비판을 받은 후 연말 국무회의를 열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이같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관측됐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연말 국무회의가 지난 여름 폭염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