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이라크 북부 유전도시 키르쿠크에서 31일 쿠르드족 민병대가 키르쿠크의 쿠르드 자치지역 편입 반대시위를 벌이던 아랍 및 터키계 주민들에게 발포, 2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현지의 한 언론인은 수백명에 달하는 시위대에 발포, 6명이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유혈충돌을 피해 현장에서 급히 빠져나가던 목격자들은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했다고 말했으나 경찰 관계자는 쿠르드 애국동맹(PUK) 소속 민병대원들이 발포했다고 이를 부인하고 있다. 키크쿠크에서는 다수 종족인 쿠르드인들이 쿠르드 자치지역으로의 편입을 요구하고, 경쟁 부족인 터키계와 아랍계가 강력히 반발, 유혈사태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키르쿠크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