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를 다루는 6자회담 참가국들은 후속회담 개최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2차회담의 조기 개최 여부는 미-북간 이견해소 여하에 달려있다고 이고르 로가초프 주중 러시아대사가 31일 강조했다. 로가초프 대사는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제2차회담의 개최 날짜가 곧 잡힐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북-미간 이견 해소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가초프 대사는 미국측 요구인 핵시설 폐기와 관련, 핵폐기는 수 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밝힌 뒤 러시아와 중국이 현 상태에서의 동결이 북-미 협상 과정에서 제1단계의 현실적인 조치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타협안을 제시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이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중국이 협의를 벌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이징 이타르-타스=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