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헌법재판소는 30일 레오니드 쿠츠마(65) 대통령의 내년 3번째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판결을 내려, 쿠츠마 대통령의 집권 연장의 길이 열렸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헌법재판소는 이날 1996년 승인된 현행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2번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쿠츠마 대통령의 첫 임기는 헌법 승인 전인 1994년 시작됐기때문에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1994년 우크라이나의 첫 대통령으로 취임한 쿠츠마 대통령은 그동안 2번째 임기를 마치고 내년 10월 열리는 다음 번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이와 관련, 쿠츠마 대통령측 옥사나 코사레바 대변인은 쿠츠마 대통령의 입장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야당측은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쿠츠마 대통령의 집권 연장을 위한 것이라며반발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 주 대통령을 국민투표가 아닌 의회가 선출하는 방식으로 헌법을 개정하는 내용을 가승인하기도 했다. (키예프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