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시에서7개월여만에 재발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뤄(羅.32)모씨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8일 현재 대륙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사스가통제 국면에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광저우 중산(中山) 제8인민병원에서 격리 치료중인 프리랜서 TV 제작자 뤄씨는나흘째 정상 체온을 유지하고 있고, 그와 접촉한 친지와 여자친구 등은 아무도 감염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위생 당국이 밝혔다. 뤄씨가 사는 광저우 리장(麗江)아파트 주민들은 뤄씨의 감염 사실이 공고되고소독이 실시됐는데도 동요하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했다. 광저우 시민들은 정부가 종전의 경험을 살려 예방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것으로 믿는다면서 정상 출퇴근을 하고 쇼핑을 즐겼다. 한편 베이징(北京)시는 27~28일 긴급 회의를 연 후 공항과 철도역, 시외 버스역등에 광저우,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하는 등 사스 바이러스의 베이징 상륙을 막기 위해 이른바 천라지망(天羅地網)을 폈다. 서우두(首都) 공항에서는 마스크를 쓴 검사 요원들이 체온 측정기 통과 승객중체온이 38도가 넘는 사람들을 병원으로 격리 조치했다. 베이징 기차역에서도 체온 측정이 실시됐으나 여행객들은 안정되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사스 전문가 팀이 중국 사스 의심환자에 대한 초기 검사 결과를 해석하고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베이징에 파견된다. WHO 베이징 사무소의 사스팀장 줄리 헐은 중국 위생부 관계자들과 만나 사스 재발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하고 중국 당국이 사스 재발에 즉각적으로 격리, 보고 조치를 취하고 감염 경로 조사에 나서는 등 사스 통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