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왕의 귀환(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최종편으로 올해 최대의 흥행작이자 탁월한 완성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왕의 귀환'은 28일 미국 영화흥행 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 결과 주말 사흘간 5천12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렸다. 2주전 개봉 이후 총 흥행실적은 모두 2억2천400만달러였다. '왕의 귀환'은 지난 주 이미 1억2천510만달러를 기록해 1, 2탄 흥행 실적을 능가했다. 뉴욕 비평가협회가 '올해의 최고영화'로 선정하기도 한 제3탄은 크리스마스당일에만 1천46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근래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스티브 마틴이 출연하고 12명의 아이들이 엮어내는 온갖 말썽을 일으키는 내용의 코미디영화 '치퍼 바이 더 더즌(Cheaper by the Dozen)'은 2천82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내 2천160여 상영관에서 개봉된 남북전쟁 배경의 '콜드 마운틴(Cold Mountain)'은 1천450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8천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아카데미상 수상감독 앤소니 밍겔라가 만든 이 영화는 니콜 키드먼과 주드 로, 르네 젤위거 등 지난 해 아카데미상 후보들이 대거 출연한 몇 안되는 수작중 하나다. '씸씽스 가터 기브(Something's Gotta Give)'는 1천420만달러로 4위였고 여름시즌에 적당할 듯한 액션영화 '페이첵(Paycheck)'은 1천390만달러로 5위를 차지, 비교적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 주 2위였던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모나리자의 미소(Mona Lisa Smile)는 1천150달러에 불과해 6위를 차지하며 4계단을 내려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