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28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정보기관에 체포된 테러용의자가 자신의 몸에 부착된 폭탄을 터트려 6명이 사망했다고 아프간 관리들이 밝혔다. 바바 잔 카불 경찰청장은 이날 사건 현장 인근에서 기자들에게 "정보기관원들이폭발물을 지닌 한 테러범을 체포, 차량으로 데려갔을 때 테러범이 몸속에 숨겨둔 폭발물을 터뜨렸다"며 "이 폭발로 테러범을 포함, 6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 보안 소식통은 그러나 "정보기관원들이 압력솥에 폭발물을 지니고 다닌 한남성을 추적 끝에 체포. 차량에 탑승시켰을 때 압력솥에 들어있던 폭발물이 터졌다"고 말했다. 잔 경찰청장은 이 테러범은 외국인으로 아프간 보안당국이 한동안 추적해온 인물이라고만 밝히고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사건 발생 후 아프간 경찰과 국제평화유지군(ISAF)이 카불국제공항에서 약 200m 떨어진 사건 현장 주변을 봉쇄했으며 소방관들이 출동해 정보기관원들의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화재를 진압했다. 앞서 칼릴 아민 자다 카불 경찰차장 등 아프간 관리들은 이번 사건이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조직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카불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의 새 헌법을 제정하기 위한 부족대표회의(로야지르가) 막판 협상이 진행중이며 탈레반 지도자들은 이 회의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위협해 왔다. (카불 AP.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