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료치료 제공을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존 리드 영국 보건부 장관이 28일 밝혔다. 리드 장관은 이날 선데이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통해 단기비자로 영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립의료원(NHS)에서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받는 "의료 관광"행위를 근절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NHS는 외국인 관광객 치료를 위해 연간 2억파운드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임산부들이 6개월 관광비자로 입국해 한 푼도 내지 않고 영국의 NHS에서 아이를 낳은 뒤 귀국하는 사례를 비롯, 에이즈, 간염, 암 등 만성질병에 시달리는 외국인들이 영국의 병동에서 치료를 받으며 휴가를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리드 장관은 "더 이상의 무임승차는 곤란하다"며 "응급상황을 제외하고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유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보건부는 29일 "의료 관광" 근절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