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에서 26일 새벽 5시28분(이하 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6.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모하메드 알리 카리미 주지사가 이란 라디오방송을 통해 밝혔다. 카리미 주지사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특히 과거 대상무역의 중심지로 많은 역사유적이 있는밤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밤 지역이 완파됐으며 많은 주민이 매몰돼 있다면서 밤 주변 3개 마을에서도 피해상황이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란 방송은 이번 지진의 진도가 리히터 규모로 6.3이며 진앙은 밤인근 지역이라면서 현지에서 수혈용 피의 공급을 요청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상당한사상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현지와 전화연결이 끊긴 상태여서 당국이 무전기와 위성전화를 통해현지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지질연구소는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이 이란 남동부 지역에서발생,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연구소도 지진발생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번 지진은 지난 98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전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91년 이래 1천건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 1만7천600명이 사망하고 5만3천명이 부상했다. 한편 뉴질랜드 동부 해안에서 500㎞ 떨어진 태평양 해저에서 리히터 규모 7.0의강진이 발생했다고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가 이날 밝혔다. 연구소는 웹사이트를 통해 뉴질랜드 북섬 인근 활화산 지역인 화이트 아일랜드에서 북동쪽으로 480㎞ 떨어진 곳의 해수면 210㎞ 아래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진으로 인한 피해발생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테헤란.웰링턴 AP.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