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초의 화성탐사선인 '마스 익스프레스'호의 착륙선 '비글 2호'가 25일 오전 화성 착륙 여부를 확인하는 첫 교신에 실패했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앞서 유럽우주작전센터(ESOC)는 비글 2호가 화성 표면에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비글 2호는 화성의 붉은 땅에 착륙한 후 이날 오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NA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오디세이'에 안착 신호를 보낼 예정이었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ESOC는 "비글 2호의 착륙을 위해 전날 밤부터 25일 아침까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일련의 작업들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글 2호의 임무는 화성에 생명체의 흔적이 있는지, 혹은 과거에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할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는 것이다. 각종 첨단 장치가 내장된 실험실을갖춘 비글 2호는 화성의 토양과 암석 등 성분을 분석해 지구로 전송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앞서 모선(母船) 마스 익스프레스호에서 분리된 비글 2호는 11시47분 화성 대기권 진입을 시작했다. (다름슈타트 AFP.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