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인 24일 밤과 25일 오전 바그다드도심 호텔과 연합군 본부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중화기 공격이 잇따르고, 이에맞서 미군은 대대적인 저항세력 색출작전에 나서는 등 양측간에 밤새 격렬한 전투가계속됐다. 외국인들이 대거 묵고 있는 바그다드 도심 셰라톤호텔이 24일 오후 8시20분(이하 현지시간)께 무장세력의 로켓탄 공격을 받은데 이어 25일 아침에는 이라크 점령연합군 본부가 있는 `그린존' 지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울렸다. 오전 6시20분께시작된 그린존 지역의 폭발음은 총소리와 뒤섞여 약 10분간 여러 차례 이어졌으며뒤이어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도 들렸다. 셰라톤호텔에 대한 공격은 자동차에 타고 있던 남자 두 명이 로켓추진수류탄(RPG)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로켓탄이 목표물을 빗나가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 공격이 호텔보다는 미군 검문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이 공격이 로켓탄이 아니라 박격포 공격이었다는주장도 제기됐다. 이라크 내 저항세력은 `그린존' 안에 있는 연합군 본부와 라시드호텔, 외국인들이 대거 묵고 있는 팔레스타인호텔, 셰라톤호텔 등을 주요 공격 목표물이라고 밝혀왔다. 한편 미군은 24일 새벽부터 저항세력을 소탕하기 위한 `무쇠장악'(Iron Grip)작전에 나서 25일 밤까지 이틀 연속 대대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바그다드 시내 곳곳에서는 이 때문에 요란한 총격전 소리와 헬기의 굉음, 폭발음, 사이렌 소리가 이어졌다. 미군측은 이 작전을 통해 저항세력 용의자 수십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에는 저항활동을 주도해온 고위급 반군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저항세력의 무차별 테러공격이 자행될 것이란 첩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모이는 주거지역과 호텔, 식당 출입을 자제하라고경고한 바 있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