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23일 밤(현지시간) 총회를 열어 31억6천만달러의 2004~2005년(2년간) 예산안을 승인했다. 2002~2003년 예산은 29억6천700만달러였으며 2년 단위로 책정되는 유엔 예산이30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당초 117명의 신규 채용에 드는 비용을 포함해 30억5천800만달러의 예산을 요청했다가 달러화 약세를 감안, 예산을 32억1천100만달러로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총회 예산 소위원회는 지난 22일 신규 채용규모를 62명으로 줄이고 아난사무총장이 수정 요구한 예산안을 31억6천만달러로 삭감키로 합의했으며 소위원회합의사항이 이날 총회에서 표결없이 승인됐다. 유엔의 재정담당 최고책임자 캐서린 버티니는 아난 총장의 요구사항이 모두 수용되지는 않았지만 `사리에 맞는(reasonable)' 예산이라고 평가했다. 유엔 정규예산은 회원국들에 의해 조성되는데 미국이 22%, 일본이 20%를 댄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