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된후부터 후세인의 초상화가 새겨진 이라크 디나르화(貨) 구권이 국내 인터넷경매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다. 24일 국내 최대의 인터넷경매사이트인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후세인 체포 이후 후세인 도안 지폐가 매물로 나온 사례가 점점 늘어 10여건에 이르고있다. 후세인 지폐는 주로 1천원부터 경매가 시작되는 `천원경매'로 나와 있으며 액면가와 사용여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략 5~10장 기준 1만~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라크 내에서는 이미 폐기된 상태인 후세인 도안 지폐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최근 발간된 세계 화폐도록에 희귀품으로 등록되면서 소장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판단이 수집가들 사이에 퍼졌기 때문이다. 옥션에 후세인 도안 디나르화를 매물로 올려둔 김모(42.여.경기 성남시 분당구)씨는 "평소 화폐나 우표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의 권유로 우표, 화폐전문판매점에 이라크 화폐를 꾸준히 구입했다가 후세인이 잡히고 나서 이를 옥션에서 팔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 이용자 김모(46.대구 수성구)씨는 "이라크 지폐는 1986년과 2002년 사이에12종이 발매됐으며 이 중에서도 특히 1차 걸프전 때 통용된 1991년도 1백디나르권과2002년 1만디나르권의 소장가치가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옥션의 모회사인 미국 이베이(www.ebay.com)에는 이라크 화폐 경매 매물이 1천여건 이상 올라와 있으며 1991년도에 나온 1백디나르권은 5장 1세트가 즉시구매가 85달러선에 매물로 올라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