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WMD) 폐기선언에 따라 유엔 무기사찰단이 곧 리비아를 방문,조사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유엔 무기사찰단은 리비아 방문에서 생각보다 진전된 것으로 서방 정보기관 관리들에 의해 알려진 리비아의 핵프로그램을 해체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문제와 관련, 리비아 정부 대표단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WMD 폐기선언 하루만인 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하메드 알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을 만났었다. 빈 접촉에서 양측은 리비아내 핵시설로 의심되는 장소에 대한 사찰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서방 정보관리는 리비아가 이미 우라늄 농축에 성공했고 외국의 도움없이 핵 프로그램 핵심부품 생산을 가능케 하는 원심분리기 설치 기술을 보유중이라고주장한 바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리비아가 이번 결정으로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를 재개할 뿐아니라 미국에 의해 제재중인 원유 관련 계약 재개를 통해 이익을 얻기를 바라고 있고, 이를 위해 핵 활동 현장들을 유엔 사찰단에 공개할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리비아의 슈크리 가넴 총리는 영국 BBC방송과 회견에서 "모든 칼들을 쟁깃날로바꾸고 있다"며 아직 시행중인 미국의 대리비아 제재조치를 겨냥한 분명한 화해 제스처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