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가21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성탄 파티에서 부시 대통령이 아하로노트의 특파원과 잠깐 동안 대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신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아라파트 신상에 관한 발언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일방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수시간 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미국과 이라크는 아라파트가 평화협상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스라엘은 아라파트를 2년 이상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에 사실상감금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각은 지난 9월 아라파트 `제거'를 승인했으며 한 각료는 심지어 아라파트를 암살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해 아라파트를추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