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기독교인들의 최대 휴일로 알려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이라크 내 저항세력이 대규모 테러에 나설 것이란 첩보가 잇따라 접수돼 이라크 점령 미군이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바그다드의 외교 소식통들은 21일 이라크 내 무장 저항세력이 크리스마스와 후세인 체포 등을 계기로 향후 2주 내에 대규모 테러를 자행할 것이란 첩보가 잇따라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특히 "미군 당국이 안전지대로 선포한 `그린 존'이나 외국인들이 묶고 있는 호텔 등을 상대로 한 저항세력의 화학무기 테러 첩보도 있다"며 "향후 2주간이 테러 위협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그다드 주둔 미군들은 이에 따라 테러목표물이 될 수 있는 시내 주요 시설물과 거리들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서방 기자와 기업인, 외교관 등이 대거 묶고 있는 바그다드 도심 팔레스타인과 셰라톤 호텔 주변에는 20일 미군 장갑차와 탱크가 추가 배치되고 폭발물 탐지견이 새로 동원되는 등 테러 경계와 검문검색이 대폭 강화됐다. 바그다드 시내에선 이날 밤 늦게까지 아파치 헬기를 동원한 미군들의 작전이 이어져 헬기 소리와 총성 등이 한 밤 중까지 계속됐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