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자 발생 경위를조사중인 대만 당국은 찢어진 쓰레기 수거용 비닐봉지에서 흘러나온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액체를 발병 원인으로 추정했다고 미국의 CNN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대만의 창샹춘 조사관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6일 감염자가 실험실을 청소하던중찢어진 쓰레기 봉지를 발견하고 봉지를 쓰레기 운반 카트에 담는 과정에서 사고가발생했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봉지에서 흘러나오는 바이러스가 이미 감염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조사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감염자는 봉지에서 이미 며칠간 액체가 새어 나와 이를 대수롭지 않게여기고 봉지를 카트에 담았다는 것이다. 올해 44세의 감염자는 현역 중령으로 '찬'이란 성(姓)으로만 알려졌다. 창샹춘 조사관은 감염자가 실험실을 적절히 관리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채 "이번 발표는 중간 조사결과이며 감염자가 회복된 뒤 추가 조사가 이뤄진다"고말했다. 그는 "감염자를 비난할 수 없다. 그의 업무량이 과다했다"고 덧붙였다. 18일 조사결과 실험실에서 두개의 양성 바이러스 샘플이 발견됐다. 하나는 알코올 스프레이병 손잡이, 다른 하나는 유리로 제작된 캐비닛 위 전등 스위치에서 수거됐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