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라트비아인이 치사량을 훨씬 넘긴 7.2ppm(통상 0.72%)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기록하고도 살아남았다고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통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40%면 치사량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남자는 지난 17일 술에 만취된 상태로 라트비아 수도 리가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발견돼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다. 이 남자는 라트비아의 한 신문을 통해 아내가 자신을 버렸기 때문에 술을 마셨다면서 "의식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누군가로 부터 건네받은 사제 술병"이라고 말했다. 의료 관계자인 마틴 식스는 이 정도 혈중알코올농도에서 살아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2001년 2월 30세의 한 남자가 혈중알코올농도 0.82%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예바 즈비드레 경찰 대변인은 통산 혈중 알코올농도 0.12%면 구토를 하고 0.30%에서 의식을 잃고 0.40% 가량이면 숨을 멈춘다고 전했다. 즈비드레 대변인은 이 기록이 세계 기록인 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 "이런 일로 기네스 북에 오르는 게 바람직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