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춘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는 18일 핵 문제와관련, 미국이 동시행동원칙을 수용할 경우 핵 개발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의 소리방송과 중국국제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박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91.12.24) 12주년에 즈음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기념모임에 참석, "미국이 조선의동시행동원칙에 기초한 일괄타결안을 받아들인다면 조선은 핵을 완전히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또 "미국이 조선에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핵포기를 요구한다면 조선도 미국에 검증 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불가침담보를 요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박 대사는 이어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핵문제 해결에서 지연정책을 고수할 경우 이에 대응하여 핵억제 능력을 강화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했다고 이 방송은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ki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