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은 19일 화성탐사 모선(母船)인 `마스 익스프레스'호에 실려 있는 착륙선 비글2호를 모선에서 분리해 화성에 착륙시키기 위한 신호명령을 보냈다고 밝혔다. ESA는 비글2호의 모선 분리와 관련된 115개의 신호명령을 쐈다며 비글2호는 성탄절인 오는 25일 아침 화성 표면에 착륙해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글2호의 분리 성공 여부는 이날 오후 8시께(한국시간) 확인될 예정이다. ESA는 지난 6월 유럽 최초의 화성탐사선으로 영국이 제작한 마스 익스프레스를소유스 로켓에 실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화성 궤도를 돌면서 6개의 카메라와 레이더, 분광계를 사용해 화성 표면을 면밀히 관찰하게 된다.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비글2호는 화성에착륙해 화성의 토양과 암석 등의 성분을 분석해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비글2호의 주된 임무는 화성에 물이 존재하는 지와 존재했었는 지, 화성표면에생명체 흔적이 있는 지 여부 등을 규명할 각종 증거를 수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비글2호에는 화성 대기와 토양 시료를 정밀 분석할 수 있는 7종의 첨단 장치가 내장된 축소된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다름슈타트 A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