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행하는 `푸젠(福建) A형' 독감이 미국 중서부와 동부의 일부 주를 제외하고 36개주로 확산됐지만 아직 법정 전염병 수준은 아니라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 밝혔다. 그러나 50개주 모두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올해 독감시즌이 예년보다2개월 빨리 시작된 데다 겉으론 건강한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한 사례들도 있어 올해 독감 희생자가 크게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수만명'이 될 수도 있다는 정도 이상 정확한 예측은 어려운 실정이다. CDC는 이같은 점을 감안, 올해는 특히 어린이 독감 사망자 수를 가능한 한 정확히 파악해 매년 어린이 독감 피해 정도를 판단하는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이를 위해 여러 주로부터 어린이 독감 사망자 약 40명에 대한 사례보고와시료를 확보했으며, 다른 주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그동안 CDC는 매년 컴퓨터 분석작업을 통해 독감시즌과 비시즌 때의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독감 희생자 수를 추산해왔다. 이런 방식으로 미국의 한 해 평균 독감 사망자가 3만6천155명이고, 이중 90%는65세 이상 노인이며, 5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는 92명이라는 숫자가 나왔다. 그러나모집단 숫자가 너무 적어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해마다 진폭이 심할 수 있다. CDC의 케이지 후쿠다 박사는 "92명이라고 하니 매우 정밀한 숫자 같지만 사실은어림치"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올해 CDC에 보고된 어린이 독감 사망이 현 시점에서 다른해보다 이례적으로 많은지 적은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 전통적인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바이러스 검출엔 2주가 걸렸으나새 검출 방식은 의사가 즉석에서 15분만에 실험을 마칠 수 있어 독감 추적에 도움이될 것으로 CDC는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 AP = 연합뉴스)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