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최근 바티칸 시사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 순간을 그린 멜 깁슨의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을 관람했다고 바티칸의 한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교황 비서가 교황의 말을 인용,"이 영화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있다"고 평가했다고 시사회 후 이 영화의 공동제작자가 귀띔해줬다고 말했다. 교황의 이러한 칭찬은 몇몇 바티칸 고위 관계자들이 이 영화가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유대인들에게 지우고 있다고 한 일부 유대인 지도자들의 불평을 일축하면서 오히려 칭찬한 뒤에 나왔다. 교황 대변인 주아킨 나바로 발스 추기경은 교황이 이 영화를 봤는지 또는 감상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려 하지 않았다. 깁슨은 이 영화를 로마 가톨릭 달력으로 '재의 수요일'인 내년 2월 25일 개봉할계획이다.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