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를 즉시 처형할 수 있도록 형집행 차량을 갖추도록 전국 법원에 지시했다고 사법기관 관리가 18일 밝혔다. 영자신문 '베이징 뉴스 데일리'는 랴오닝성(遼寧省) 고등법원이 최근 40만위앤(元.미화 4만8천300 달러)에 사형집행 차량을 구입했다고 보도했고, 잡지 '베이징 투데이'는 윈난성(雲南省) 제17 중급인민법원도 이 차량을 갖추었다고 전했다. 베이징 투데이는 이 트럭에는 뒤통수에 총을 쏘는 종래의 처형방법과 달리 약물주입으로 처형하는 장비가 설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사형집행을 담당하는 경찰 내 사법부서의 한 관리는 "최고법원의 권고에 따라각급 법원들이 이 차량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도시에는 사형집행장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도시에서는 사형집행에어려움이 있다며 이동식 장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트럭을 개조한 내부에 형집행 장비를 장착한 이 트럭은 난징(南京)시에 있는 이탈리아 피아트사의 자회사 이베코사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고 법원 관리는 말했다. 한편 중국은 사형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사형을 가장 많이 집행하고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처형되는지는 철저히 비밀에 가려져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지난해 중국에서 처형된 사람은공개적으로 보고된 숫자만 1천60명에 이른다면서 그러나 실제 형집행 건수는 이보다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한 국제인권단체 `핸즈오프카인'도 지난해 중국에서 3천명이상이 처형됐을 것이라고 추산했으며, 특히 미국에서 발행되는 '디시다이' 최근호는 중국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난 4년동안 한 해에 1만5천명에 이르는사람들을 처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