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가가 이라크 재건에 참여해야 하며 사담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재판은 전적으로 이라크 국민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이 말했다. 드 빌팽 장관은 18일 기자들에게 "모든 국제사회가 이라크 재건에 참여해야 한다"며 "우리는 정치, 재건 단계들이 명확히 확정될 수 있도록 모든 토론, 회의에 참석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국가들을 이라크재건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미 국방부의 지침을 의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드 빌팽 장관은 또 "이것은 그들의 역사이고 이 역사가 이라크 국민 자신에 의해 공개, 공유, 이해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외부의 간섭없이 이라크 국민에 의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사형에 반대한다고 드 빌팽 장관은 강조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