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파병 유력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라크의 키르쿠크주(州)정부는 18일 한국군의 파병을 적극 환영하며 한국군이 현지 치안유지 업무와 건설 및 의료지원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압둘 라흐만 무스타파 키르쿠크 주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한국군의 파병을 적극 환영한다”며 “한국군이 오면 건설복구 작업과 의료지원, 인도적구호 임무 등은 물론 치안 유지업무에도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스타파 주지사는 “한국이 이라크에 대한 어떠한 제국주의적 야심도 없다는것을 잘 알기 때문에 우리 주민들도 한국군의 업무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유엔 차원의 파병이 아니라해도 한국군의 공식 파병결정이 이뤄지면 우리는 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무스타파 지사는 사담 후세인 정권 치하에서 키르쿠크주가 차별대우를 받으며많은 파괴와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한국의 복구와 구호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키르쿠크주의 셰르코 샤키르 경찰청장은 “지난 11월 키르쿠크시 중심가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한 번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이곳에선 별다른 테러공격이 없었다”며 “우리 주의 치안이 이라크내 다른 주에 상대적으로 아주 좋은 편”이라고주장했다. 샤키르 청장은 특히 키르쿠크주에 미군 제 173공수부대와 제10산악사단이 주둔하고 있지만 그동안 테러공격으로 인한 미군 사상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샤키르 청장은 키르쿠크 주 경찰이 치안활동을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한국군이 파병되면 훈련과 장비보강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키르쿠크시에서 만난 주민들도 대부분 TV보도를 통해 한국군의 파병 검토 소식을 알고 있으며 파병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키르쿠크=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