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신뢰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회장직과 최고경영자(CEO)직을 분리하고 이사진을 대폭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구조개혁안을 승인했다. 개혁안 승인은 존 리드 NYSE 임시회장이 회장-CEO직 분리에 동의한 후 SEC 표결을 통해 이뤄졌다. 또한 자산규모 1천55억달러로 미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Calpers)가 NYSE와 스페셜리스트(장내전문중개인) 7개 업체를 상대로 부당거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NYSE의 지난 30년간에 있어 최대 정책 변경으로 평가되고 있는 개혁안은 현행 27명으로 구성된 이사진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前) 국무장관과 같은 업계와 무관한8인의 독립된 이사로 축소해 NYSE 규정과 자율적인 최고감독관 임명 등을 관장토록하고 있다. 이미 회원사 98%의 지지를 얻은 개혁안은 또 별도의 집행이사회를 설치, 매일매일 거래소 운영상황을 이사회에 보고토록 했으며 NYSE 회원사, 증권업체, 투자자,상장기업을 대표하는 20인 자문위원회를 신설토록 하고 있다. 특히 개혁안은 NYSE 개혁의 빌미가 됐던 리처드 그라소 전(前)NYSE회장의 천문학적 보수 논란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장-CEO직을 분리하는 내용도 담고있다. 집행이사회는 새 CEO가 위원장이 되며 독립적 이사회를 이끄는 회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윌리엄 도널드슨 SEC 위원장은 이날 공개회의에서 "오늘 승인된 개혁안이 (NYSE의) 한 개인(회장)에게 집행권한이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36년 NYSE 회장을 역임했던 그라소는 지난 8월 그간 지급받지 않고 유예해뒀던퇴직적립금 등 총 1억3천900만달러의 각종 보수를 지급받은 사실이 밝혀진 뒤, 금액이 지난 3년간 NYSE가 거둔 총 순익보다도 많은 데다 보수 규정도 자신의 통제를 받는 사람들에 의해 마련됐다는 비난이 일자 사임했다. 이는 NYSE 211년 역사상 최악의 스캔들중 하나로 기록됐다. 리드 회장은 당분가 회장-CEO직을 겸임하되 새 CEO가 임명될 경우 회장직 유지를 선호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슨 위원장은 SEC가 미국 시장 구조 검토의 일환으로 내년 초 다시 스페셜리스트 거래 문제 등 NYSE의 전반적 운영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블룸버그=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