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2개 TV 채널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진행된 국민과 대화에서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대답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2기 집권도전을 기정 사실화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원래는 수일 안에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국민과 대화에 앞서 수집된 질문에서 많은 국민들이 이 문제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출마를 확인해줄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출마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3선 출마, 혹은 임기 연장을 위해 헌법을 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3월 14일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재선될 것이 유력시 되는 푸틴 대통령이 재집권 도전 의사를 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