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사스(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재발 소식으로 급락했던 아시아증시는 18일 소폭 반등,일단 사스충격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들은 사스방역 비상체제에 들어가는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만의 사스 감염자가 사스예방 연구원인 까닭에 사스가 일반 대중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아시아증시는 이날 회복세로 돌아섰다. 전날 사스 감염자 발생 소식으로 2.3% 폭락한 대만증시는 이날 0.4% 올랐고 홍콩주가도 0.8% 상승했다. 중국과 일본주가는 강보합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증시의 사스쇼크는 하루 만에 진정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시전역에 사스경보 3단계 중 1단계를 발동,홍콩과 대만을 오가는 비행기마다 의료진이 탑승해 의심환자들을 가려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또 위생서 등 3개 관련 부서 간부들로 구성된 비상대응팀도 가동에 들어갔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사스환자로 확인된 대만 연구원이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당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70명에 대해 19일까지 자택격리 조치를 취했다. ○…중국은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의 주요 도시별로 긴급회의를 소집,사스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공항과 기차역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의 서우두(首都)공항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오는 항공기 탑승객 중 대만 승객들을 중심으로 체온검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중국위생부는 사스예방을 위해 일일 보고체제를 가동했다. ○…사스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탔을 경우 환자 좌석에서 앞쪽 3열까지의 승객들이 모두 전염될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7일 "태국 대만 중국 싱가포르 미국 출신 과학자들과 공동연구한 결과 사스의 전파력이 '기내 사스환자로부터 두번째 줄 이내가 감염위험 구역'이란 세계보건기구(WHO)의 분석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CDC는 "WHO의 규정으로 사스 환자의 45%를 놓쳤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