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유착으로 백만장자 클럽에….' 미국 상원 세출위원장 테드 스티븐스 의원(공화·알래스카)이 기업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막대한 치부를 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7일 폭로했다. 이 신문은 스티븐스 의원이 한해 8천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연방지출을 좌지우지하는 영향력을 악용,소위 그의 '알래스카 기업인'들에게 정부계약을 수주하도록 해주고 뒷돈을 챙기는 방식으로 백만장자 대열에 올랐다고 비난했다. 대표적 특혜사례로는 △앵커리지 부동산개발업자에게 4천5백만달러 규모의 군사시설 건축공사를 수주토록하고 본인도 5만달러를 투자,6년 동안 75만달러를 배당금 형태로 받은 사실 △알래스카 기업 '악틱슬로프리저널코프'가 수백만달러의 국방계약을 따내도록 지원해준 대가로 자신이 소유한 앵커리지빌딩을 연 6백만달러(72억원)에 임대한 것 등을 꼽았다. 그는 또 각종 벤처기업 등을 지원하고 '상당한 대가'를 챙겼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