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공화국 인근 다게스탄공화국내 오지 산간마을의 한 학교에서 인질극을 벌였던 체첸 무장괴한들이 인질 11명을 모두 풀어주고 야음을 틈타 마을을 빠졌나갔다고 러시아 당국이 16일 밝혔다. 앞서 다케스탄 공화국 경찰 간부들은 인질범의 대다수가 투항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다케스탄 공화국 내무부 대변인은 괴한들이 날이 밝아오기 전에 11명의인질들을 남겨놓고 도주했다고 발표했다. 다케스탄 당국은 도주한 괴한들을 체포하기 위해 군.경 병력을 동원해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러시아군 소속 다게스탄 국경수비대 관계자는 체첸 무장 괴한들이 15일 동트기전에 월경했으며 이들과의 교전에서 수비대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내무부 및 국경수비대 소속 병사들이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샤우리가 오지여서접근하기 쉽지 않았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한편 이타르-타스통신은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 러시아군이 일단의 괴한들과 전투를 벌여 이 가운데 6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마하치칼라 AP=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