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사담 후세인 전(前)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된 것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테러범들이 이란 국경을 넘지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뉴스전문채널 CNN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카라지 장관은 이날 마드리드에서 아나 팔라시오 스페인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국민은 후세인의 체포 소식을 기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후세인은 범죄자"라며 "많은 사람들이 그가 저지런 잔악행위의 희생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세인의 체포로 인해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줄어들지는 모르지만 "후세인 추종세력이 아닌 이라크내 세력 때문에 공격이 완전히 멈출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 국경을 넘어 이라크로 잠입하고 있는 테러범에 대한 질문에 "어떤테러 세력도 이란 국경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물론 우리는 긴 국경선을 갖고 있다"며 "국경을 넘어려는 사람들을 체포한 경우도 있고 일부는 이라크내 쿠르드 당국에 넘겨졌다"고 시인했다. 그는 "이라크내 일부 세력도 이란의 이해에 반하는 활동을 위해 국내에 잠입했다"며 "따라서 우리도 위협에 처해 있으며 우리가 이를 단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팔라시오 스페인 외무장관은 국제사회는 핵확산금지조약(NPT) 부속 문서 서명과 농축우라늄 활동 중지, 핵 사찰단의 입국 허용 등을 이란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