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수도 방콕 일원에서 택시 운전사가 외국인 여성 승객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일본항공(JAL) 여승무원이 방콕 도심에서 밤에 택시를 탔다가 총을 맞고 유기된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15일 아침에는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택시 운전기사에게 공격을 당하는 강도미수사건이 발생했다. 16일 태국 신문들에 따르면 중국인 여성 관광객 리 양 추안(38) 씨는 방콕 근교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자동차 전용도로 위에서 타고가던 택시의 운전기사에게 공격을 당했다. 리씨는 핸드백을 내놓으라며 협박하는 택시 운전사에게 저항하면서 차문을 열려고 하자 발로 차 문밖에 떨어뜨린 후 그대로 달아났다고 경찰에 밝혔다. 리씨는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병원측은 그녀의 오른쪽 무릎과 골반이 부서졌다고 밝혔다. 방콕 주재 중국 대사관 관계자는 입원중인 리씨를 방문한 후 태국 경찰에 범인을 조속히 검거해주도록 요청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JAL 소속 여승무원이 방콕의 쇼핑센터 앞에서 택시를 탔다가 총상을 입고 유기되는 사건이 일어났으나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