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모퉁이에 몸을 엄폐한 채 발사할 수 있는 이른바 '모퉁이 총(Corner Shot)'이 개발돼 앞으로 전세계 시가전 양상에 일대 변화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기업가의 자금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 기업 '코너 샷 홀딩스'는 이날 텔아비브 인근 한 사격장에서 건물 외부 모퉁이에서 내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모퉁이 총'을 선보였다.


'모퉁이 총'은 중간이 좌우 63도 각도로 구부려지며 앞부분에는 줌 렌즈가 달린 미니카메라 위에 권총이 부착돼 있고 뒷부분에는 방아쇠, 스크린 등이 달려 건물 모퉁이에서 총을 구부려 총신에 부착된 스크린만을 보고서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또 개머리판 밑에 부착된 조종간을 통해 앞 총열 부분을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모퉁이 총'에 부착된 권총은 미군이 주로 사용하는 '바레트 92'나 '콜트' 등으로 교환 부착할 수 있다.


카메라로 목표물 확인이 가능한 거리는 약 200∼400m정도이다.


전직 이스라엘 대테러 부대 부사령관으로 '모퉁이 총'을 개발한 아모스 골란은 이날 사격장에서 '모퉁이 총'은 특히 이라크에서 시가전을 수행해야 하는 미군에 유익할 것이라며 시가전에서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골란은 "미군이 이 무기에 매우 관심이 높다"며 이미 '모퉁이 총'을 가지고 훈련을 시작했으며 미국 경찰 특수기동대(SWAT)도 '모퉁이 총' 구매에 관심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일부 유럽연합(EU) 국가 등 15개국은 이미 '모퉁이 총'을 구매해 시험 중이며 이스라엘군은 당장 다음주부터 이 총을 작전에 투입할 것이라고 골란은 덧붙였다.


골란이 '모퉁이 총'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수시로 가옥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자동화기공격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모퉁이 총' 개발에는 3년의 시간이 걸렸고 판매는 이미 석달 전에 시작됐으며 가격은 재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3천∼5천달러선으로 알려졌다.


(텔아비브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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