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 비서국'을 설치한 프랑스 우정청(라 포스트)이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편지 55만여통을 받았다. 라 포스트는 올 겨울들어 지금까지 세계 110여개국 어린이들이 산타할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50여만통과 이-메일(e-mail) 5만여통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40여년간 성탄절 때마다 어린이들이 산타 앞으로 보낸 편지에 대신 답장해주고 있는 라 포스트는 올해 중부 리부른 우체국에 전담직원 60명을 배치한 '산타할아버지 비서국'을 설치해 어린이들이 산타 앞으로 보낸 편지에 대해 답장해주고 있다. 라 포스트는 성탄절이 다가옴에 따라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4일까지 이 편지들에 답장하기 위해 60명의 '산타 비서'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편지들은 세계 110여개국에서 도착했으며 편지, 그림카드에서부터 한 학급어린이들의 편지를 한줄로 붙인 길이 56m 짜리 편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띠고 있다고 라 포스트는 밝혔다. 라 포스트는 또 컴퓨터 사용인구의 증가로 올해는 산타에게 보내는 이-메일이 5만여통으로 지난해의 2만9천통에 비해 급증했다고 말했다. 라 포스트는 지난 62년 어린이들이 산타 앞으로 보낸 편지에 답장하기 시작한이래 지금까지 성탄절 때마다 이 전통을 지키고 있으며 올해는 100만통 이상의 편지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보통 '하늘나라' '북극' 등의 주소로 산타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라 포스트는 이 편지에 발신인과 주소가 씌어져 있을 경우 산타 이름으로 답장하고 있다. 라 포스트는 또 인터넷 홈페이지에 어린이들이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낼수 있는 란을 마련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