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의 무장 괴한들이 15일 체첸공화국으로부터 국경을 넘어 인접한 다게스탄공화국에 진입, 한 오지 산간마을의 학교에서 인질극을 벌였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로만 셰코치킨 러시아 내무부 남부출장소 대변인에 따르면 25명 이상의 무장 괴한들이 체첸-다게스탄 국경 수비대를 공격, 최소한 3명을 사살하고 10명을 부상케한 뒤 산간마을인 `샤우리'에 진입해 학교 건물에서 30~40명을 인질로 잡았다. 다게스탄공화국 관계자는 나중에 무장 괴한들이 3명의 인질을 끌고 샤우리를 떠나 체첸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통신도 체첸공화국 주둔 러시아군 대변인 바실리 판첸코프를 인용, 무장 괴한들이 샤우리에서 3명의 인질을 데려갔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군 소속 다게스탄 국경수비대 관계자는 무장 괴한들이 이날 동 트기전에 월경했으며 이들과의 교전에서 수비대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내무부 및 국경수비대 소속 병사들이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샤우리가 오지여서접근하기 쉽지 않다고 셰코치킨이 설명했다. (마하치칼라 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