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강력한 폭발이 14일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5km 가량 떨어진 라발핀디의 한 다리에서 무샤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지나간 뒤 30초~1분 뒤 강력한 폭발물이 터졌으며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 사건이 자신을 겨냥한 테러라고 규정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사건이 발생한 뒤 국영 PTV에서 "차클랄라 공군기지에서 돌아오던중 암마르 초크 다리를 건너고 1분 또는 30초 정도 지난 뒤 폭발이 있었다. 다리를 파손시킬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었으며 차안에서도 폭발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명백한 테러행위로 그 표적은 나였다"고 밝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카라치를 방문하고 수도로 귀환, 라발핀디의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셰이크 하시드 아흐메드 정보장관은 전했다. 지난해에도 카라치에서 암살 위기에 처했던 무샤라프 대통령은 "조국 뿐만 아니라 우리의 위대한 종교에 오명을 남기고 있는 민병대, 극단주의자, 그리고 테러범들"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내부의 위험은 종교적.분파적 극단주의자로부터 나오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이의 전형적인 예"라고 밝히고 "우리는 그들을 경계해야하며 모든 힘을 다해 그들과 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군 대변인인 샤우카트 술탄 소장은 "이번 사건으로 다리가 붕괴됐다"면서 "이는 명백한 테러행위"라고 규정했다. 목격자들은 군과 경찰이 폭발 현장을 삼엄하게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마르와트 샤 현지 경찰청장은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히고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축출작업을 지지함으로써 많은 극단주의 집단의 분노를 야기해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4월에도 남부 카라치에서 원격조정된 폭탄테러의 표적이 될 뻔했지만 폭발물이 터지지 않아 위기를 모면했다. 3명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이 사건으로 10년의 중노동형을 선고받았다. (이슬라마바드 AFP.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