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대통령의 생포 소식에 대해 신속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연설시간도 후세인 생포 뉴스가 전해진 지 7시간 뒤인 이날 정오로 늦게 잡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근처에 있는 교회에 가서 예배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아침 내린 눈을 핑계로 이를 취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새벽5시에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후세인 생포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집무실에 출근하고 고위 보좌관들이 새벽에 백악관으로달려왔지만 백악관의 공식 반응은 이날 정오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백악관 출입 기자들도 역시 일요일인 이날 새벽부터 백악관 기자실로 나와 관계자들의 브리핑을 기다렸다. 그러나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의 반응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아직도 미군병사들이 이라크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있고 후세인 생포의 파장이어떻게될 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백악관 보좌관들은 기자들의 잇따른 코멘트 요구에 대해 "이것은 이라크 국민을위해 좋은 소식"이라고만 간단히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