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 인사들은 13일 사담 후세인의 체포가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내심 기대하며 기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의 체포를 중요한 승리로 여기고 있다고 한 고위보좌관이 14일 말했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14일 저녁 공식 논평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낮 캠프데이비드 별장에 머물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으로 부터 전화를 통해 후세인 체포를 위한 기습작전에 대해 첫 보고를 받았으며, 14일 새벽 5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 부터 체포된 사람이 사담 후세인으로 최종 확인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한 고위보좌관은 전했다. 이 보좌관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의 체포가 많은 사상자를 낳고 있는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종식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내가 말할수 있는 것은 이라크 국민들을 위해 아주 위대한 날이란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 체포 가능성에 대해 보고를 받자마자 13일 밤 백악관으로돌아왔으며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후세인 체포 확인보고를 들었다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미군이 나중에 후세인으로 판명된 이라크인을 구금하고 있는 동안인 13일 밤 자신의 집에서 행정부 고위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파티를 주재하고 있었으며, 후세인 체포에 고무되어 "아주 기분좋은 상태"였다고 폭스 뉴스가보도했다. 감정표현을 잘 하지않는 딕 체니 부통령도 이 파티에 참석, 이례적으로 기쁜 모습이었다고 폭스뉴스는 덧붙였다. 폭스 뉴스는 "아주 행복한 행정부 인사들이 대거 어젯밤 국방장관 집에 모였다"면서 그들은 아주 들뜬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그동안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회의감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세인 체포가 이뤄져 부시 대통령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보면서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뛰어든 민주당 후보들의 `비판'을 일시적으로 잠재우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 AP.교도=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