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점령은 "오사마 빈 라덴보다 훨씬 큰" 테러분자들의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12일 경고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그리스 국영 NET TV와의 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혼돈'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그리스 방문을 앞두고 가진 이 회견에서 "그들은 해방자로 들어간 곳에서 날마다 이라크인들을 죽이고 있다"며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손실을 복구하는데 한 세대가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의 실패와 이라크 점령이 테러리즘을 낳고 있다"며"그 위험은 빈 라덴보다도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오는 15일 그리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은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이라고 비난, 양국간에마찰이 빚어져왔다. (아테네 A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