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정란 등을 이용한 유전공학 연구의 허용여부를 검토중인 일본 종합과학기술회의 생명윤리전문조사회는 유전병 등의 연구용에 한해 인간 수정란 제조를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거부반응없는 조직과 장기제조 연구에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인간복제배아' 제조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서에 병기함으로써 결론을 미뤘다. 13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조사회는 최근 작성한 중간보고서에서 인간배아(수정란)는 인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물건도 아닌 `생명의 시작(萌芽)'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전제위에서 ▲인간의 존엄 ▲과학기술의 가치 ▲안전성 ▲사회의 수용 등의 관점에서 검토한 끝에 인간배아 제조에 대해 다수의 위원이 난치병 연구 등에 한해 이용확대를 용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간배아를 제조.사용할 때는 공적기관의 심사를 받도록 요구하는 한편 허용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간본제배아 제조에 대해서는 "안전성 등 미지의 부분이 많아 동물실험을 계속한 후"에 허용해야 한다는 반대의견과 "의료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이상 당장 금지조치를 풀어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는 찬성의견을 모두 적었다. 전문조사회는 중간보고서에 위원 개개인의 반론과 의견을 첨부해 빠르면 연내에라도 이를 공개한 후 약 2개월간에 걸쳐 국민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내년 6월까지 최종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조사회는 당분간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연구를 제한하되 필요하면 최종보고서의내용에 따라 입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