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치명적인 `살인 독감'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보건 당국은 12일 독감이 미국 내 50개주로 번졌으며 이중 절반의주에서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개주에서 독감이 만연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럼에도불구하고 아직 이번 독감 유행이 전국적으로는 정점에 달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달 초부터 급속히 번지기 시작한 독감 사태로 지금까지 20명이 사망한 것으로전해졌으며 희생자는 주로 어린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이 확산되면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시민들이 진료소로 앞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으나 넘치는 백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백신 부족사태를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보건 당국은 10만개의 성인용 백신을 구해 13일부터 전국 진료소에 배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미 톰슨 보건장관은 어린이용 백신 15만개도 내년 1월까지 마련해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보건부는 백신 공급이 부족하자 영국 제조업체에 25만개의 백신을 주문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독감이나 합병증으로 매년 3만6천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올해는 치명적인 독감 유행으로 희생자 수를 예상하기 어려운상황이다. (워싱턴 AP.dpa=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