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12일 딕 체니 부통령이 최고 경영자로 일했던 핼리버턴사의 자회사가 이라크 관련 사업에서 미 정부측에 비용을 과다 청구했을 경우 이를 돌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계약감사국의 감사 결과 체니 부통령이 부통령에 취임하기전 운영하던 핼리버턴의 자회사 KBR이 이라크에 2억1천660만ℓ의 가솔린을 공급하면서 가격을 높게 책정, 6천100만달러를 과다청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 소식이 전해진뒤 기자들에게 "국방부가 납세자들의 돈을 추적,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R 측은 그러나 성명을 통해 "국방부 계약감사국은 일상적인 감사를 실시하면서 의문을 제기, 추가 자료를 요구했을 뿐이지 아직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고반박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사업대금 지불 전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감사였다고말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KBR이 하청업체인 쿠웨이트 업체에 과다지불했기 때문에 KBR측의 추가 이익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은 이번 감사에서 부시 행정부가 특정 기업체들에특별 이익을 주려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