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 바버라 카운티사법당국이 팝가수 마이클 잭슨(45)을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해 일단 보석으로 풀어준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관계당국은 수개월전 이 사건을 검토하고도 기소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공개된 당국의 기밀문건을 인용해 LA 아동복지 조사요원들이 학대 여부를 놓고 조사에 착수했지만 이 사건에 연루된 소년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믿을 수 있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각종 사건를 다루고 있는 온라인 매체 '스모킹건 닷 컴(smokinggun.com)'도 경찰과 아동복지 관계자들이 지난 2월 잭슨이 암에 걸린 소년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11월16일자로 된 LA 아동ㆍ가정보호국 고위 관계자가 작성한 보고서에서는 아동학대 핫라인상의 성추행 주장이 '발견되지않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잭슨을 기소한 톰 스니던 샌타 바버라 지검 검사장과 짐 앤더슨 셰리프 국장은이같은 주장과 관련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관계당국의) 내부 보고서는 이번 사건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편 300만 달러의 보석금으로 석방된 마이클 잭슨은 새해 1월9일 샌타바버라 지법에 출두해 심리를 받게 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