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8일 브뤼셀에서 EU 헌법 초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회원국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EU 헌법 초안 협상은 오는 12일부터 이틀동안 열리는 EU 회원국 정상회담으로 넘어가게 됐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재 남겨진 문제들은 EU 정상들에게는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특히 회원국의 인구 비율을 적극적으로 반영하토록 한 투표 규정에 대해 스페인과 폴란드가 거부권 행사를 언급하며 반발, 가장 어려운 문제로 남아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 이 문제는 "회원국 정상들에 의해서만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개월여간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EU 국방정책에 대한 회원국간 이견도여전히 심각하다. 중립국인 스웨덴과 아일랜드,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은 회원국중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다른 회원국들이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상호 방위 조항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다. 이들 4개국은 공동 서한에서 상호 방위 조항은 자국의 안보 정책이나 헌법 규정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관련 규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