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협상 타결로 전원 귀국길에 오른 오무전기 근로자 50명이 8일 오후 요르단 암만에 도착했다고 주요르단 대사관측이 확인했다. 오무전기 근로자들은 1진 39명과 2진 11명이 2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각각 이날새벽 5시45분과 오전 9시45분께 바그다드를 출발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1진이 오후 4시께 요르단-이라크 국경을 통과해 요르단에 입국했으며 2진도 이날 저녁 요르단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근로자들은 항공편이 확보되는대로 9일부터 두바이를 경유해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하거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귀국길에 오른다. 근로자 전원이 철수함에 따라 바그다드에는 오무전기 서해찬 대표와 실로사 이연우 사장 등 임직원 9명이 남았으며 서 대표도 9일 중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에앞서 서 대표와 이 사장은 근로자 대표들과 7일 저녁 최종 협상을 갖고 정신적 피해보상과 출국 및 귀국 준비금 등 주요 쟁점들에 관해 이견을 좁히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티크리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김만수(45)씨와 곽경해(60)씨등 오무전기 근로자 2명이 피격 사망하고, 이상원(41)씨 등 2명이 부상하면서 시작된 회사측과 근로자들간 보상 갈등이 1주일만에 해결됐다. 오무전기측은 잔류 직원들로 티크리트 작업 현장과 장비를 관리하고 새로운 인력을 확보해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