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지역을 사흘째 강타하고 있는 폭설을 동반한눈보라로 버지니아주에서 버몬트주에서 이르는 방대한 지역에서 눈길 교통사고 등으로 11명이 사망하고 학교 수백곳이 휴교했다. 보스턴에는 1m가 넘는 눈이 쌓인 가운데 평소 2개의 활주로를 사용하는 보스턴로건 국제공항은 1개 활주로만 가동하고 있어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으며 항공편 지연 또는 취소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보스턴을 비롯한 매사추세츠 주에서만 250곳이 넘는 학교가 제설작업에 협조하기 위해 휴교를 계획하고 있으며 뉴잉글랜드 일대의 상당수 학교도 휴교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최대 적설량을 기록한 곳은 뉴햄프셔주의 마운트 워싱턴으로 119㎝의적설량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지역도 60㎝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 중이다.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오전부터 매사추세츠주 전역의 고속도로에는 3천300대의 제설차량이 투입됐으며 제설비용으로 300만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스턴 헤럴드가 보도했다. 미국기상당국은 이번 눈보라는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를 향해 북동진하고 있다며12월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