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데니스 맥셰인 유럽 담당 장관이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이탈리아 정계로의 복귀 야먕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5일 보도했다. 맥셰인 장관은 "유럽 문제에 온전히 헌신하기는 커녕 망명 야당 지도자로 여겨지는 인물을 집행위원장으로 앉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프로디 위원장은 정부간회의(IGC)가 끝난 후 이탈리아로 돌아가 야당을 이끌던지 집행위원장을 계속 하던지 양자 택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로디측은 이에 대해 "프로디 위원장은 많은 사례에서 입증된 것처럼 위원장으로서의 임무에 온전히 헌신하고 있다"면서 "맥셰인 장관이 그의 전심전력을 모르고 있는 것은 의외"라고 응수했다. 영국 보수당도 "맥셰인 장관은 영국의 장관으로서 이런 식으로 가볍게 말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맥셰인 장관은 영국내 이슬람 교도들에게도 테러에 대한 비난을 확실히 표현하라고 촉구해 물의를 빗은 바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